본문 바로가기 하위메뉴 바로가기

KITA 국제무역연구원

대메뉴

  • 연구보고서
  • 연구원소개

트레이드 포커스 - 무역

< 연구보고서 < 홈

코로나19, 對베트남 경제의 파급 영향과 원인
작성자
정귀일
날짜
2020.06.09
조회수
6956
태그
본문보기
[TF]_코로나19_대베트남_경제의_파급영향과_원인_FINAL.pdf
목차
I. 베트남, 코로나19 확산과 대응
II. 코로나19의 파급 채널  
Ⅲ. 對베트남 금융시장의 영향
Ⅳ. 對베트남 수출입 파급 영향과 원인
Ⅴ. 결론 및 시사점
요약
본문

코로나19, 對베트남 경제의 파급 영향과 원인


  베트남은 전염병을 초기에 통제하기 위해 확진자 마을을 봉쇄하고 상업시설 운영을 제한하는 등 선택적(selective)이고 과감한(proactive)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그 결과 3월 20일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에도 불구하고 3월 22일 일일 확진자 수가 19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크게 하락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베트남은 바이러스 통제에는 성공했지만, 그 타격은 베트남 금융과 실물경제에 전염병처럼 파급되었다. 외국인의 주식·채권 매도세가 커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베트남의 금리 스프레드가 주변국에 비해 크게 상승하면서 기업의 부도 위험이 증가하고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했다.


  코로나19가 금융시장에 미친 충격은 전반적으로 미·중 무역분쟁(’19.5월)이나 美 연준의 긴축전환으로 인한 긴축발작(’13.3월)에 비해서는 강력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08.9월) 보다는 다소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베트남 국채 수익률과 환율은 하락했고, 주식은 상당 폭 반등하면서 베트남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재빠르게 찾아가고 있다.


  반면 금융부문과는 달리 코로나19가 베트남 수출입에 미친 경제적 영향은 다소 크게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여파로 글로벌 수요가 타격을 받자 신규 오더가 급감하며 베트남의 4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7.1% 감소했고, 4월 수입도 전년 동월대비 1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4월 수출 감소는 컴퓨터·전자제품(-17.7%), 핸드폰(-52.9%) 등 베트남 최대 수출 품목뿐만 아니라 섬유·의류(-31.2%) 및 신발(-13.5%) 등 전통적 수출 강세 제품의 부진 때문이다. 수출 감소는 컴퓨터·전자제품(-24.4%), 직물 (-13.5%), 핸드폰(-33.8%) 등 최종재에 필요한 중간재의 수입을 감소시키는 파급효과를 발생시켰다.


  해외 수입수요 하락으로 최종재 수출과 중간재 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베트남 제조업에 타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은 32.7로 201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산업생산은 금년 4월 들어 전월 대비 84.6으로 하락하는 등 수출입 감소의 여파로 제조업 생산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베트남 경제가 이처럼 코로나19에 취약한 양상을 보이는 것은 우선 베트남 무역액이 GDP의 약 2배에 달할 정도로 무역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출과 수입이 소수 국가에 집중되어 있고, 중간재의 중국 의존도가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다. 또한 베트남은 외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전방 참여도는 하락한 반면, 수출할 재화를 생산하기 위해 해외 중간재를 수입하는 후방 참여도는 크게 상승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수요와 공급 부문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베트남의 수출입 구조는 수출 시장의 수요 감소와 중간재의 중국 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후방 참여율이 높아 수요 감소로 수출이 타격을 받고, 중국의 대베트남 전방 참여율이 높아 중국으로부터 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그 타격이 다른 국가에 비해 클 것으로 예측된다.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이해하고 잘 대비할 필요가 있다. 우선 금융 불안과 공급 및 수요 충격으로 인한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 가능성을 인지해야 한다. 베트남의 유동성은 이전 경제위기 수준에 비해 크게 하락했고, 외환보유고도 월평균 수입액의 3.1개월 정도로 마음을 놓기에 충분한 수준이 아니다. 


  글로벌 가치사슬적 측면에서도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 수출 시장과 중간재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수입 중간재의 대중국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 베트남 현지에서 중간재 자급률을 높이거나, 베트남을 비롯하여 아세안 역내에서 공급망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목록